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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지인과 차를 마시다가…
"결혼하고 나서 제일 힘든 게 뭐야?"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다는 것. 돌이키려고 해도 돌이킬 수 없다는 것."
사랑해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너무나도 행복해 보이는데. 그 이면의 다른 이야기를 듣고 나니 마음이 짠해졌습니다.
나중에 그 말의 의미를 물으니, 맞벌이를 하면서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데 자기 자신을 놓아 버릴 정도로 육아에 신경을 쓰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이었습니다. '나'는 어느덧 사라지고 '아이'만 생각하고 바라보게 된다는...
분명한 것은 일방적인 본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상황'의 문제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육아에만 전념하라고 채찍질하는 '누군가'의 존재 때문도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본인 스스로가 만들어 놓은 굴레인거죠. 그래서일까요. 남편이 그런 모습을 보고 자주 하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자기야. 아이에게 신경 쓰는 것도 좋지만 제발 자기 자신도 챙기면서 해."
제일 어려운 적.당.히.
회사일에 신경을 쓰면서 가정일과 육아에 신경을 써야 되는데… 그 조율이 가장 어려운 듯 했습니다.
지인을 보며 다시금 느끼는 육아에 힘쓰는 엄마의 위대함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그리고 그에 못지 않게 감동 받은 것은 그런 상황을 헤아리고 이해해 주는 남편분의 모습도 정말 멋졌다는 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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