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18년 차. 수십 번씩 보고서를 쓰고, 투자자와 소통하며, 회사의 방향성을 설명해야 하는 팀 부장으로서 늘 ‘변화’와 ‘미래’라는 단어를 달고 삽니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한 가정의 아내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직장인으로서 매일 살아가는 순간순간이 치열한데요. 이번에 읽은 레이 커즈와일의 '마침내 특이점이 시작된다'는 이런 제게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AI, 나노기술, 생명공학이 인간과 결합하며 만들어갈 미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0년 전 '특이점이 온다'를 통해 기술의 급진적 발전을 예견했던 커즈와일은 이번 책에서 그 예언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설득력 있게 풀어냅니다.
특히, 2029년 AI가 인간과 구별되지 않는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그의 예측은, 지금의 ChatGPT나 Gemini 같은 AI 도구를 떠올리면 전혀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장에서 팀을 운영하며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하는 제 입장에서는 이 책이 단순한 미래예측서가 아니라 현실에 발 딛고 준비하라는 경고장처럼 느껴졌습니다. 회사의 주주들에게 "우리 기업은 혁신을 지속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사실 저는 늘 미래가 두렵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느낀 건, 기술은 적이 아니라 동반자라는 점이었습니다.
책에서는 우리가 뇌를 클라우드에 연결해 사고를 확장하고, 나노봇으로 신체와 뇌를 증강시키는 놀라운 가능성을 이야기합니다. 인간의 평균 수명이 120세를 넘고, 나아가 1,000세까지 살 수 있다는 예측은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두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들이 과연 어떤 세상에서 살아가게 될까?"라는 질문을 종종 하곤 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답을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맞이할 세상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풍요롭고, 동시에 복잡하고 윤리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대일 겁니다.
책에서 반복되는 메시지는 "기술은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우리는 AI 덕분에 시간을 절약하고, 정보를 즉시 공유하며,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됐죠. 특히, 저는 IR 담당자로서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미래 비전을 설명할 때, 기술 트렌드를 단순히 도구나 비용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 창출의 기회로 바라봐야 한다는 점을 자주 강조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이런 시각을 더 확고히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 하나, 책에서 제게 가장 큰 화두를 던진 부분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AI와 나노기술로 뇌를 점진적으로 디지털화하면, 그 뇌는 여전히 ‘나’일까? 혹은 복제된 ‘나’는 나일까?
직장에서는 늘 데이터와 숫자로 사람을 평가하고, 가치를 따지는 일을 하다 보니, 이런 철학적 질문이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이 질문이야말로 앞으로의 세상에서 우리가 반드시 마주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특히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그들이 정체성과 인간성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 더욱 커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책은 한편으로는 기술 발전에 대한 낙관을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윤리적 책임과 위험에 대한 경계심을 잃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저 역시 팀을 이끌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논의할 때, 단순히 재무성과만이 아닌 지속가능성과 윤리성을 중요하게 다루는데요. 이 책은 그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회사에서, 가정에서, 그리고 제 자신을 위해… ‘특이점’이라는 미래를 두려워하기보다는, 기술과 함께 성장하고 준비할 방법을 고민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두 아이와 함께 살아갈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요즘, 이 책을 통해 얻은 깨달음은 오랫동안 제 마음에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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