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더 달콤하게 만드는 비법
살아가며 호감이 가는 이성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지만 연애를 시작하여 그 관계를 지속하는 것 또한 결코 쉽지 않습니다. 오늘은 연애를 더 달콤하게 만드는 비결이라고 제목을 붙였는데요.
오늘 포스팅을 쓰면서 별표 백만개 표시하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요 아래 '만날 땐 만나는 순간에 집중하기' 부분인데요. 연애를 더 달콤하게 만드는 비결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론 연애를 함에 있어(혹은 사람을 만남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예의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남자친구와 첫 데이트를 하던 날, 아직 잊을 수가 없습니다. 몇 년이 지났음에도 말이죠. 당시 다소 혼잡한 코엑스에서 만났던터라, 전화 통화를 하며 서로를 찾았습니다.
"나 여기! 뒤돌아봐!"
"아!"
이미 모임을 통해 서로를 어느 정도 알고 있었음에도 연인 선언 후, 첫 데이트였던터라 두근두근거렸습니다. 이산가족이 상봉한 것 마냥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남자친구가 제일 먼저 한 일은 폰 전원을 끄는 일이었습니다.
"너한테 집중하려고."
그 짧은 한마디가 그 순간, 얼마나 큰 기쁨이었는지 모릅니다. 폰 전원을 껐으니 떨어지면 못찾는다며 손을 꼭 붙잡고 리더해 주는 모습에 뿅! 무엇보다 지금 당장 나에게 집중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에 더 설렜던 것 같습니다.
데이트를 하면서 눈을 마주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보다 상대방이 폰을 만지작 거리고 통화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그 만남은 그리 유쾌하지 않습니다. (너만 바빠? 나도 바빠! 라고 말하고 싶어진다는)
첫 데이트에서 그렇게 했지만, 그 후로도. 지금까지도. 우리 커플은 데이트를 할 때 폰은 서로 진동으로 설정해 가방에 넣어두고 가급적 급한 일이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폰을 꺼내 보지 않습니다.
"나랑 소개팅하러 온 건지 친구들이랑 카톡하러 온 건지 모르겠더라. 밥값만 나갔어. 어우. 정말 최악."
연애를 할 때 뿐만 아니라, 첫인상이 중요한 소개팅 자리에서도 스마트폰을 붙들고 있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습니다. 소개팅을 나갔다가 쉴새없이 울리는 그녀의 카톡소리와 한시도 손에서 폰을 놓지 않는 그녀 모습 때문에 좀처럼 이야기에 집중할 수 없었다던 남자후배의 말이 기억나네요.
결혼한 지 한 달 남짓 지난 커플에게 "결혼하니 좋지? 뭐가 제일 좋아?" 라고 물으니 "든든한 내 편이 생겼다는 점과 더 이상 헤어지지 않아도 된다는 점." 이라고 말을 해 주더군요. 반대로 결혼한지 오래 된 커플은 "어휴. 넌 이제 막 결혼해서 그런 거야. 나처럼 결혼생활이 길어지면 떨어져 있을 때가 홀가분하고 기분 좋다니까." 라고 농담을 던지더군요.
뭐가 진실인지는 +_+ 결혼을 해봐야 깨닫겠죠? (음... 먼 산 보기)
서로에 대한 마음이 간절할 때는 조금이라도 떨어지기 싫고, 최대한 오래 함께 있기를 원하게 되기 마련입니다. 그런 때일수록 "나 몇 시까지는 꼭 들어가야 돼." 라는 멘트로 기분 좋은 긴장감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연애'에 올인하는 여자나 남자도 좋지만, 이왕이면 자기 일에 열심이면서 '연애'도 잘하는 사람이 더 매력적이겠죠? 오늘만이 데이트 할 수 있는 유일한 날은 아니니까요. 대신 헤어질 땐 많이! 많이! 아쉬워하며 다음 데이트를 기약하면 됩니다.
'적정'이라는 표현이 애매하긴 하지만, 하루 24시간의 상당 시간을 데이트에 할애하기 보다는 서로 일정을 확인하고 시간을 조율하며 데이트 할 때 서로에 대한 간절함과 애정은 더 배가 될 거에요.
남자 직장동료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여자친구에 대한 공통적인 바람이 있더군요. 다름 아닌, '애교'였습니다.
"그렇지. 여자는 애교지."
"싸우다가도 살살 녹는 애교 가득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여자친구 보면 확 안아주고 싶다니까."
그런데 직장동료들이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더군요. 그 애교. 남자도 살살 녹이지만 여자도 살살 녹일 수 있는데 말이죠. (으흐흥)
애교라고 하면 여자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다른 사이도 아니고 연인사이라면 남자친구의 애교는 의외로 더 강하게 와닿습니다. 평소 다른 사람 앞에선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 남자친구가 단 한사람, 여자친구 앞에서만 보여주는 애교 있는 모습 말이죠. 남자의 애교라고 해서 어려운 게 아니라 쭈뼛거리며 여자친구에게 먼저 다가와 볼에 살짝 뽀뽀해주는 것도 여자친구 입장에선 그리 좋을 수 없습니다.
보통 연인이 싸운다고 하면 (좋아하는 감정 때문에 생겨난) 서운함이 다툼의 시초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질투나 시샘으로 시작된 대화가 다툼으로 번지기도 하고, 기대했던 것과 다르게 한 상대방의 행동에 서운함을 느껴 다툼으로 번지기도 하고요.
아무리 사랑하는 부모와 자식 간에도 이런 저런 상황으로 인해 감정이 앞서 다툼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혈연 사이에서 조차 다툼이 있는데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남남이 다툼 한 번 없이 연애하기란 쉽지 않죠.
다만, 어떤 상황에서건 '너 때문에 기분 나쁘다.' '화난다.' '짜증난다.' 와 같은 감정적인 말로 대응하기 전에, 연인이 인지할 정도의 토라짐으로 표현한 뒤, 애교 섞인 말투로 어떤 점이 서운한지, 어떤 점에서 기분이 상했는지 살살 녹여 달래준다면 어느 누가 그 모습에 인상을 찌푸릴까요?
'화내기' 보다는 '토라지기', 자주 써먹으면 되려 독이 되겠지만 연인에게 감정적으로 화를 내는 것보다는 차라리 귀엽게(애교있게) 토라져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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