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연애중
'나쁜 남자' 되려다 '나쁜 놈'은 되지 말자
연애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했던 철없던 10대와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드라마에 푹 빠져서는 '나쁜 남자'에 열광하곤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얼마전 끝난 '나쁜 남자' 드라마를 보면서도 자연스레 입꼬리가 올라간 것 같기도 합니다. (그 땐, 그저 훈훈해서;;; 쿨럭;) "역시, 저게 매력이거든! 꺅!" 기본적으로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 까칠한 듯 하지만 뒤돌아서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남몰래 감싸 안아주고 위해 주는 모습. 무뚝뚝한 듯 하지만 드물게 드러나는 자상함이 여심을 제대로 휘어잡더군요. 와우! 그렇게 철 없던 때에는 드라마에서나 등장할 법한 그런 매력을 가진 남자를 이상형으로 그리며 두근거려 했습니다. 정작 저에게 한없이 베푸는 남자보다는 까칠하고 무뚝뚝한 남자를 보며 묘한 매력을 느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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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중, 잦은 사과가 독이 될 수 있는 이유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면서 이런 저런 이유로 싸워보기도 했고, 정말 위태로운 상황을 모면하기도 여러 번.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에 대한 사랑의 크기와 믿음의 크기가 비례해서 커져 가면서 딱히 싸울 거리가 없을뿐더러 혹 싸우게 된다 하더라도 바로 서로에게 사과를 하곤 합니다. 연애 초반엔 싸운 횟수와 비례해서 서로에게 미안하다고 한 횟수만 해도 어마어마했던 것 같은데요. 하지만 연애를 하는 사이, 싸우게 되면 내뱉게 되는 이 미안하다는 말도 자주 하면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점 알고 계신가요?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하나. 잦은 사과는 잘못된 행동이 계속 반복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일단,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쫓아다니며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다는 것은 이미 상대방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야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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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과 집착, 그 미묘한 경계선
"오빠, 어디야?" "집" "오늘도 지훈이 오빠 만났어?" "아니. 걔 출장 갔잖아." "아, 응. 만약, 지훈이 오빠 1년 넘게 출장가면 오빠 막 서운해서 울겠다. 그치? 같이 게임 못해서. 하하. 만약 내가 1년 넘게 출장가면?" "뭐? 야, 너 이상하다. 내가 걔 출장가는데 왜 울어? 그리고 내가 너 1년 넘게 출장가면 울어야 되냐? 내가 우는지 안우는지 왜 그렇게 집착해?" "뭐? 난 그냥 물어본 거잖아." "너 너무 하다고 생각안하냐? 무슨 병 걸렸냐? 의부증이냐?" "헐…" 농담으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던 커플. 갑작스레 이야기가 이상하게 흘러간다 싶더니 한 쪽에선 관심이라 말하고, 한 쪽에선 집착이라 말하고. 끝내 의부증이라는 이야기를 끝으로 여자도 화가 나서 어줍잖게 통화를 끊어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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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쉽지만은 않아
"여자친구가 연락을 안받아." "왜?" 한참 같은 과 여자 동기와 잘 되어 간다던 후배녀석이 어느 날, 여자친구가 연락을 받지 않는다며 어떻게 해야 하냐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상황은 이러했습니다. 서로 일명, 밀고 당기기를 하며 눈치만 보다가 겨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제대로 된 둘만의 첫 데이트를 하게 된 거죠. 극장 앞에서 보기로 하고선 여자친구를 기다리는데 저 멀리서 다가오는 여자친구가 평소와 사뭇 다른 패션으로 걸어 오는 것입니다. 항상 학교에서는 바지만 입던 여자친구가 무릎 길이 정도의 나풀거리는 치마를 입고 걸어 오는 것을 보곤 순간, 온 몸이 굳어 버렸답니다. 얼굴이야 원래 뽀얗고 예뻤던 터라 잘 알고 있었지만, 그녀가 나풀거리는 치마 아래로 드러낸 뽀오얀 다리가 너무 돋보여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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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 두 마음 앞에서 울다
남자친구와 함께 만나 데이트를 할 때면 각자의 집 중간 지점에서 만나 데이트를 합니다. 서로 직장인이고 다음날 출근을 하다 보니 평일에 만날 때면 서로가 집으로 돌아가기 좋도록 중간지점에서 만나 헤어지는 거죠. (연애 초기에는 남자친구가 집 앞까지 항상 데려다 주곤 했습니다.) 실로,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저한테 누군가가 남자친구를 매일 같이 집 앞에 데려다 주라고 한다면, (긁적긁적)... 요즘은 서로 집까지 가는 동안 통화를 합니다. 그렇게 만나고도 뭐가 그리 할 말이 많은지 신기할 정도입니다. 그 와중에 종종 남자친구의 팔을 붙들고 "반만 데려다 주면 안돼?" 라고 내뱉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혼자 가기 싫어서가 아니라, 좀 더 같이 있고 싶어서라고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리죠. 문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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