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말하다/워킹맘 육아일기
유퀴즈 학교폭력 푸른나무재단 김종기 이사장님의 이야기에 펑펑 울다
첫째 아들은 신랑이 재우고, 둘째 딸은 내가 재운다. 하지만 번번이 둘째 딸을 재우러 들어간 나는 딸보다 내가 먼저 곯아떨어진다. 그날도 신랑은 첫째 아들을 재우고 거실로 나와 TV를 보며 나를 기다리고 있었고, 나는 한 시간이나 훌쩍 지나서야 거실로 나왔다. 신랑과 내가 즐겨 보는 몇 안 되는 지상파 방송 중 '유 퀴즈 온 더 블록'이 있다. 잠에서 덜 깬 상태에서 그냥저냥 보다가 푸른 나무 재단 김종기 이사장님의 이야기에 잠이 홀딱 달아났다. 유 퀴즈 제148화 아버지의 이름으로 학교폭력과 싸운 27년 두 아이의 부모가 된 입장에서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고 상상하기도 싫은 이야기를 너무나도 담담하게 이야기해 주셔서 놀라웠다. "아드님께서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을 언제 아셨습니까?" 라는 진행자 유재..
나를 말하다/워킹맘 육아일기
코로나 확진자 동거인 PCR 검사 결과 양성, 5살 딸과 함께 격리 시작
태어나서 잔병치레 없이 잘 큰 둘째 딸 이건만 갑자기 치솟은 39도 이상의 고열에 나는 무척이나 당황했다. 병원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음성이 나왔고 '기관지염'이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에 고개는 끄덕였지만 속에선 자꾸 의구심이 들었다. 귀와 코, 목 모두 깨끗한데 폐 소리는 왜? 5살 딸이 흡연을 하는 것도 아니고. (가족 중 흡연을 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병원에서 돌아오는 길, 신랑에게 그런 말을 했었다. "기관지염이 아니라 코로나 같지 않아?" 신랑은 무서운 말 하지 말라고 손사래 쳤지만, 내심 코로나라면 차라리 빨리 양성으로 뜨는 게 낫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틀 연속 고열에 다시 찾은 병원, 재검사 결과는 양성. 역시나... 다섯 살 어린 우리 딸은 코로나가 맞았다. 반면, 나의 검사 결과..
나를 말하다/워킹맘 육아일기
코로나 5살 딸 기관지염인 줄 알았더니 코로나 양성 확진 판정
코로나가 종식되어 간다고는 하지만 늘 긴장감을 가지고 지내던 우리 가족. 결국 우리 집에도 코로나가 찾아왔다. 지난 목요일 오후 무렵부터 시작된 둘째 딸의 열은 좀처럼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39.3도까지 치솟으며 이러다 정말 무슨 일 나겠다 싶었다. 부루펜 계열의 해열제와 타이레놀 계열의 해열제를 2시간 간격으로 복용해 보아도 좀처럼 열은 잡히지 않았다. 자가진단키트에도 음성, 병원에 방문해 신속항원검사를 했지만 그 결과 역시 음성이었기에 도대체 뭔가 싶었다. 소아과 의사 선생님의 소견은 기관지염이 의심된다고만. 다만, 왜 폐에서부터 시작했는지 의아하다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검사 결과만 음성일 뿐, 이건 코로나 외엔 없다는 확신 같은 게 있었다랄까. 목요일 오후부터 시작된 열과의 사투는 금요일, ..
나를 말하다/워킹맘 육아일기
[워킹맘 육아일기] 여섯살 아들, 죽음을 걱정하다 - 엄마, 아빠 죽으면 안돼요
직장생활을 오랜 시간 하고 있지만, 늘 마음 속 최우선 순위는 모든 엄마가 그러하듯, 우리 아이들이다. 이런 마음과 달리 아이들 앞에서 혹여 '회사일이 우선인 엄마'로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코로나에서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지 알 수 없으나, 그나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얻은 게 있다면 재택근무와 회사일 병행이 어느 정도 용인되었다는 점? 코로나가 끝나고 난 후, 다시 이전처럼 모두가 회사에 출근해 업무하는 방식으로 돌아갈 지, 지금의 분위기처럼 재택과 사무실 근무가 혼용될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늦었어. 엄마 사장님께 혼난담 말이야." 최대한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출근길에도 왜 이토록 엄마가 서두르는지 설명하려 애썼다. 평소 같으면 아이들이 직접 신발을 다 신을 때까지 기다려줄테지만, 시간..
나를 말하다/워킹맘 육아일기
맞벌이 부부 일과 육아 병행, 워킹맘 고충 - 워킹맘이 퇴사를 고민하는 순간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으로서 일이건, 육아건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아 늘 열을 내지만 아쉬움이 남곤 한다. 회계팀에 속한 내게 1년 중 3월이 가장 바쁜 시기이다. 월 마감을 하는 시기에도 바쁜 편이긴 하지만, 연 마감을 하는 3월은 무척 바쁘다. 직급이 낮을 때는 직장상사 눈치를 보며 '왜 퇴근을 안하는거야?' 라며 툴툴거리기만 했었다. 이제는 직급이 높아지고 아는 것이 많아진 만큼 법적으로 정해진 기한 내에 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업무를 한다. 육아를 앞세운 무책임한 여직원은 되고 싶지 않아 "차장님, 이건 이렇게 하면 될까요?" 어느 새 퇴근 시간은 지났지만, 다른 팀원들이 남아 함께 힘내고 있는데 차마 먼저 퇴근할 수가 없었다. 내가 눈치 없는 막내사원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 바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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