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연애중
너무 예쁜데, 여자로 느껴지지가 않아
"브라운아이드소울 노래만 엄청 들었던 것 같아." "왜요?" "보고 싶은 사람이 있었는데, 뭐. 아무튼 이 노래를 들으면 그 사람이 떠올라." "오. 뭐 첫사랑 같은 거?" "너 정말 몰랐구나? 네가 내 첫사랑이었어." "아, 그래요? … 아, 그랬구나." "너 왜 그렇게 눈치가 없어?" "아, 고마워요. 우와. 첫사랑이었다니 영광인걸요? 하하." 상대방에게 네가 내 첫사랑이었어- 라는 고백을 듣는다는 것. 참 기분이 묘하기도 합니다. 그저 고맙습니다- 라는 인사를 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건 없죠. 그 사람은 5년 전의 소소한 하나 하나의 추억을 애틋한 마음으로 다시 읊어 보려 하지만 제 기억 속 5년 전의 일은 그저 지나간 한 때의 추억일 뿐인걸요. "기억나? 내가 너한테 브라운아이드소울 CD 선물..
지금은 연애중
모든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 어떡하지?
"축유(축복받은 유전자) 말야. 남자가 봐도 참 잘생기긴 했어." "흐음." "왜? 잘생겼잖아" "뭐, 그렇지." "잘생겼지, 매너 좋지, 좋겠다. 여자들한테 인기 많아서." "하하. 뭐야? 갑자기?" "남자 직원들끼리 모여 있을 때도 이야기 해. 워낙 외모가 출중한데다 친절해서 여자들한테 인기 많을 것 같아." 회사 내에 웬만한 연예인을 능가하는 준수한 외모로 인기를 끄는 남자분이 있습니다. 더 정확히는, 남자들 사이에서 조차 입에 오르내릴 정도로 얼짱에, 몸짱에 축복받은 유전자라며 칭송 받을 정도죠. '축유'는 축복받은 유전자를 줄여 하나의 애칭처럼 그 사람을 향해 부르는 말이랍니다. "근데 네가 말하는 저 남자가 여자들한테 인기 많다는 거 말이야. 도대체 뭘 보고 하는 말이야?" "딱 봐도. 견적 ..
지금은 연애중
완전 유치짬뽕, 연애를 하면 유치해진다?
남자친구와 연애 기간이 길어지면서 나날이 느는 것은 오바액션과 과한 표현력인 듯 합니다. +_+ 이전엔 미처 몰랐던 오바액션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응?) "저녁 뭐 먹고 싶어? 탕수육 어때?" "응. 좋아." (고개 끄덕이며 좋아하기) "음, 돈까스 어때?" "응. 돈까스도 좋아." (고개 끄덕이며 좋아하기) "반응이 약한데? 그럼, 오랜만에 고기 먹을까? 삼겹살?" "고기?! 응! 삼겹살! 좋아. 완전 좋아." (박수 치며 꺄르르 좋아하기) 남자친구도 언제부턴지 "응. 좋아." 라는 한마디의 말보다는 박수 치며 깔깔깔 좋아하는 반응을 보였을 때 고개를 끄덕이며 함께 좋아하더군요. 연애 초기만 해도 "오늘 저녁 뭐 먹지? 이건 어때? 괜찮아?" 라고 물으면 "응. 좋아. 맛있겠다." 라고 대답..
지금은 연애중
"연애와 결혼은 다르다?" 선배언니에게 남자친구를 소개하며
남자친구와 2년 6개월간 만나오며 단 한번도 누군가에게 소개를 한 적이 없습니다. 왠지 정말 결혼할 날짜라도 잡혀진 상태가 아니라면 아는 이에게 공개해서는 안될 것만 같은. 묘한 기분에 홀로 사로 잡힌 채 말이죠.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전 어떠한 꺼림직한 기분이 어째서 드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솔직히, 네- 숨기고 싶었었는지도 모릅니다. 이전 만났던 남자친구는 높은 학벌에 부유한 집안과 준수한 외모로 일찍이 여러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고 있었던데다 저도 냉큼 누군가에게 자랑이라도 하고 싶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그와 사뭇 반대되는 지금의 남자친구가 부끄러워서 그러냐구요? 아니요- 단호히 아니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주위의 시선으로 인해 상처 받을 남자친구가 걱정스러웠죠. 제 눈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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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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