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연애중
부모님의 이혼이 내게 남긴 과제
"제발 이혼하지 마세요. 제발." 한 온라인 포탈사이트에 펑펑 울면서 글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당시 제가 이제 막 중학생이 되었던 시점이었습니다. [아이들을 생각하면 이혼하면 안될 것 같지만, 이런 아내와 더 이상 살 수 없을 듯 합니다. 각자의 길을 가고자 합니다] 대충 이러한 내용이었는데요. 꽤나 긴 내용이었는데 그런 류의 글을 검색해서 읽고는 일일이 이혼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는 댓글을 달고 있었습니다. 그런 류의 글을 검색하게 된 계기는 제 나이 열 세 살이라는 나이에 부모님의 이혼이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왔고 헤어질 당시, 저를 앉혀 놓고 말씀하셨던 "아직 네가 어려서 부모님의 이혼에 대해 어떻게 받아 들일지 걱정이지만 엄마와 아빠는 성격이 맞지 않아 헤어지려 한다" 라는 이유가 좀처럼 납득이 ..
지금은 연애중
우리 커플의 데이트 방식, 한마디로!
"5년 째인가?" "응." "우리 커플은 주로 만나면 술 마시면서 이야기 많이 나누거든. 너네 커플은 뭐하면서 놀아?" 직장 동료가 뜬금없이 장기간 연애 커플인 만큼 지겹지 않냐고, 술도 마시지 않는데 그런데 어떻게 거의 매일 보다시피 연애 하냐고 뭐하며 데이트 하냐고 묻더군요. 저희 커플은 술을 좋아하지도 않고 술을 마실 줄 몰라서 술 마시지 않고 데이트 하는 것이 당연한 반면, 동료 커플은 서로 술을 좋아하고 술을 마시다가 서로 마음이 통해 연애를 한 커플인지라 술을 마시지 않는 커플이 뭐하고 노는지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너네 커플은? 만나면 술 마셔?" 잠시 서로의 커플의 데이트 방식을 물어보다 웃음이 터졌습니다. 뭐하고 노냐는 질문에 한 마디로 압축해서 이야기 해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말이죠. ..
나를 말하다/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
돈과 능력 밖에 가진 게 없다는 남자
"야, 난 아무래도 가진 게 돈과 능력 뿐인 것 같다. 하하하하." "그럼. 그럼. 네 실력 내가 잘 알지. 뭐 집안도 짱짱하니까." "나 중국어 잘 하는 거 알지?" "그럼. 네가 괜히 중국 사업 맡았겠냐?" "솔직히 고모가 도와주긴 했지만 내가 능력이 되니까 여기까지 온거야." "그럼. 그럼." 어제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 제 옆자리에 앉은 한 남자분과 맞은 편에 서 있던 두 사람의 대화가 잠깐 졸고 있던 저를 화들짝 깨웠습니다. 듣지 않으려 해도 너무나 큰 소리로 주고 받는 두 사람의 대화에 귀 기울이게 되었네요. 그나저나. 와. 드디어 말로만 듣던 가진게 돈 밖에 없다는 사람을 지하철에서 만나게 되는군요. 아니, 이 분은 돈 플러스 알파로 능력까지 보태주시니... 도대체 얼마나 어마어마..
지금은 연애중
남자친구의 'ㅇㅇ' 한 마디에 토라진 이유
출근, 업무, 퇴근... 평범한 직장인인 남자친구와 저는 이른 아침, 회사에 출근함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업무를 시작하기 전, 메신저에 로그인 하곤 서로 인사를 주고 받는게 하루의 시작인 듯 합니다. "출근 잘 했어?" "응~ 그럼. 오늘 하루도 힘내자!" 연애 초기에는 지금과 달리, 남자친구가 학생이었고, 제가 직장인이었던터라 주로 문자나 직접 전화 통화를 하면서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나누곤 했습니다. 하지만 곧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친구가 직장인이 되면서 평소 문자나 통화로 주고 받을 말을 메신저를 이용해 주고 받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특히, 점심 시간 무렵, 식사를 끝내고 자리로 돌아와 남자친구와 짧은 시간이지만 알콩달콩 주고 받는 이야기는 그야말로 빠듯한 업무 속 달콤한 휴식과도 같습니다. "점심..
리뷰가 좋다/맛집*쿠킹
새콤달콤 잊지못할 그 맛, 부산 초량밀면 [맛집/부산/밀면 맛집]
뭐니 뭐니 해도 여행의 묘미는 맛집 탐방이라며 부산으로 향하던 날, 열심히 인터넷을 뒤지고 뒤져 맛집을 찾아 보았습니다. (먹는게 남는 것이여- 라며...) 여행을 떠나기 전의 설레임이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죠. 모처럼의 휴가를 맞아 서울을 벗어난다는 생각에 더 들떴던 건지도 모릅니다. 부산으로 향하기 전 정보를 찾다 보니 부산으로 가서 이 곳, 저 곳을 누빌 생각이라면 지하철 1일권을 발권하여 이용하는 것이 좋다는 글이 있더군요. 아무래도 부산에 가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을 것이 아니라면 이왕 부산에 간 것이니 맛집을 찾아 나서는게 좋을 것 같아 1일권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냉큼 지하철 역으로 향해 3500원으로 발권한 1일권입니다. 서울에선 이제 볼 수 없는 종이 티켓이네요.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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